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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소녀(한국영화)소개,줄거리,평가

by 세잎클로버제로 2024. 4. 25.

 

20세기 소녀 줄거리

 

1999년, 사랑보다 우정이 더 중요한 17세 소녀 ‘보라’(김유정)에게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숙제가 생겼습니다. 심장수술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는 ‘연두’(노윤서)를 대신해 첫사랑을 관찰해 소식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이름은 백현진! 키는 181cm, 발사이즈 280mm, 좋아하는 운동은 농구 그리고 매일 붙어 다니는 친구가 한 명 있어” ‘백현진’(박정우)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절친 ‘풍운호’(변우석)를 집중공략하기 시작하는 ‘보라’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고, ‘보라’에게도 예상치 못한 두근거림이 찾아오게 됩니다. 수업 도중에 보라는 현진과 운호를 따라 보건실에 가게 되는데, 그들이 곧 있을 방송부 모집에 지원할 거라는 말을 엿듣고 본인도 그들을 따라 면접을 봅니다. 그러나 면접 당일, 보라가 앞 순서에서 격파(...)를 선보이는 바람에 기세에 밀린 현진은 면접 기권을 선언해버리고 보라는 운호랑만 함께 방송부에 들어가게 된다. 보라는 낙심하지만 이내 운호가 현진의 절친이니 운호와 친해져 정보를 빼내면 된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현진을 쫓던 어느 날, 보라는 현진이 학교에서 누르던 번호 일부분을 가지고 전화를 시도해 현진의 삐삐 번호를 알아내려 한다. 전화번호부를 몇 번이고 뒤진 끝에 연결에 성공한 보라는 설문 조사를 나온 척 현진의 삐삐 번호를 유도하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현진과 함께 있던 운호. 운호가 전화를 건 상대가 보라인 걸 알아채자 보라는 당황하여 황급히 전화를 끊어버린다. 다음날, 운호는 보라에게 전날 일에 대해 묻고 보라는 시치미를 떼지만 이내 덜미를 잡힌다. 운호는 보라에게 현진의 번호를 알려줄 테니 보라네 비디오 가게에서 영화 "정사" 비디오를 빌려줄 것을 요구하고 보라는 이를 어쩔 수 없이 수락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보라는 골목에서 현진이 타 학교 일진과 시비가 붙은 모습을 보게 된다. 일진이 현진의 머리를 맥콜 병으로 공격하려는 찰나 보라가 특유의 발차기로 손에 든 병을 날려버리고, 마침 현진 옆에 있던 운호가 병의 내용물을 일진 무리에게 뿌려 일진들을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셋은 재빨리 도망쳐 일진들에게서 벗어나지만, 보라는 병을 발로 차버린 탓에 발목을 다쳐 목발을 짚게 된다. 그 후 현진은 보라의 몸을 던지는 행동에 보라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혼자 오해합니다. 보라에게 오토바이를 태워준 뒤 운호가 알바를 하는 양식당에 데려가는데 현진은 음식을 먹고 있던 보라에게 대뜸 사귀자고 돌직구를 날려버리고, 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온갖 괴상한 핑계를 대며 목발도 챙기지 못한 채 도망갑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운호는 보라를 쫓아가 두고 간 목발을 건네주고 다친 다리에 붕대를 감아준다. 보라는 운호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낍니다.

 

20세기 소녀 평가

 

방우리 감독은 결말의 방향에 대해 시간이 흘러 첫사랑과 다시 만나는 것과 추억으로 머물게 두는 것 중에 고민했으며, 친구들에게 첫사랑을 다시 만나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인터뷰했습니다. 친구들은 현재의 모습으로 첫사랑과 재회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감독 또한 보라와 운호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 좋은 엔딩 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지금의 결말을 만들었다고. 또한 감독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죽음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그 시절의 청춘과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아련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첫사랑은 첫 이별 이기도 한 만큼 미숙하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제대로 된 인사를 하도록 해주고 싶어, 20세기의 학생 모습을 한 운호와 21세기의 성인이 된 보라가 비디오를 통해 마주하는 장면으로 재회를 연출했다고 엔딩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감독의 의도대로 첫사랑과 청춘의 아련함이 잘 느껴진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운호의 죽음이 갑작스럽다는 의견도 있어 결말에 대한 감상이 엇갈립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운호 죽음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허무하다는 아쉬움을 표합니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 gv에서 운호가 왜 죽었는지 묻는 질문에 방우리 감독은 '변우석 배우에게도 죽음의 이유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라고 답하였는데, 이를 통해 운호 죽음의 원인이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연출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20세기 소녀 여담

작중 배경이 청주시인 만큼 촬영분 대부분은 청주시입니다. 일부는 원주시와 충주시에서도 촬영하였습니다. 그 외 작품중간에 첨성대와 서울랜드에서 찍었다는것도 알 수 있습니다.주연 배우 김유정과 특별출연으로 참여한 한효주는 드라마 "일지매", "동이"에 이어 같은 역할의 아역-성인 모습으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습니다. 앞의 두 작품에선 김유정이 아역으로서 한효주가 맡은 성인 역의 이야기를 받쳐주는 역할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선 한효주가 특별출연을 하면서 김유정의 이야기를 받쳐주는 역할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등학생 배역을 맡은 모든 배우들의 극 중 나이는 당시 배경인 1999년 기준 고등학교 1학년이었으므로, 극 중 나이는 1983년생이다. 대학교 학번도 보통의 1983년생이 현역으로 입학하는 해인 02학번으로 설정됩니다. 보라가 "부셔버릴거야."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는 1999년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극 중 서윤희(심은하)가 했던 대사로 1999년에 널리 유행하던 대사였습니다.보라가 현진의 오토바이를 얻어 타고 뉴질랜드로 가는 운호를 쫓아온 기차역은 청주시민들이 서울로 무궁화호를 탈 때 주로 이용하는 조치원역이다. 다만 보라가 지하통로에서 계단으로 올라오는 장면에서 희미하게 뒤에 ‘여수엑스포 방면‘ 이라고 적혀있는데, 그 당시에는 여수엑스포역이 아니라 여수역이였습니다. 극 중에 나오는 청주우암고등학교는 실제 있는 학교는 아니다. 다만 럭키아파트는 우암산 위쪽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실제로 있습니다. 1992년에 신축된 아파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