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형태 줄거리
이시다 쇼야란 활발하고 장난기 많은 초등학교6학년 아이가 있다. 이시다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학교생활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니시미야 쇼코라는 청각장애를 가진 여자아이가 전학을 오게 된다. 자신의 노트를 꺼내 글을 써서 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첫인사를 전한다. 이시다는 그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니시미야를 장난치고 놀라게 하며 니시미야를 괴롭힌다. 청각장애인과 어울리는 일이 처음이었던 같은 반 친구들은 처음엔 니시미야에게 친절히 대해 줬지만 점점 소통의 불편함과 귀찮음을 느끼면서 합창대회 시점부터 니시미야에 대한 인식이 변한다. 쇼야는 칠판에 니시미야 때문에 합창 콩쿠르 입상이 날아갔다며 쇼코를 비난하는 글을 적었다. 쇼코는 칠판에 적힌 글을 보고 놀라는데 교실에 들어온 쇼야는 모르는 척 "으악. 뭐냐, 이 칠판?"이라고 말하며 시마다하고 같이 칠판을 지운다. 이에 쇼코는 "고마워. 얘들아"라고 적어서 보여준다. 쇼야는 쟤 뭐냐며 화내거나 울거나 짜증 내는 게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냐고 생각한다. 쇼야는 그런 반응을 보이는 쇼코를 재미있어하며 쇼코를 괴롭히는데 어느 날 쇼코의 귀에 있는 보청기가 신기하다고 빼앗다가 오른쪽 귀에서 피가 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쇼야는 교무실로 불러갔다가 하교하는데 학교 밖에서는 쇼코가 기다리고 있었다. 쇼코는 필담노트에 "미안해"라고 적어서 보여준다. 쇼야는 쇼코가 미안하다고 하자 왼손으로 필담노트를 가로채고 쇼코한테 불만 있냐면서 어디 말해보라고 한다. 이에 쇼코는 쇼야한테 화해하자는 의미로 오른손으로 쇼야의 오른손을 잡아 악수를 하려 했다. 쇼야는 쇼코의 행동에 놀라서 손을 뿌리친다. 이때 옆에 있던 시마다와 히로세는 쇼야한테 너 얼굴이 빨개졌다고 놀리자 안 빨개졌다고 말한다. 쇼야는 다시 쇼코를 보는데 쇼코는 자신한테 "친구가 되고 싶어"라는 수화를 보냈다. 쇼야는 재수 없다면서 쇼코의 필담노트를 연못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시마다와 히로세랑 같이 돌아가는데 쇼코가 연못 안으로 들어가서 노트를 찾으러 하자 더럽다면서 비웃는다. 그 이후로도 쇼야는 쇼코의 보청기를 뺏어서 부서 버리는 등 계속해서 쇼코를 괴롭힌다. 그러다가 얼마 후 쇼코가 결석한 어느 날, 쇼코의 어머니로부터 보청기가 5개월 동안 8개나 분실되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항의한 사실을 교장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전했다. 잃어버린 보청기의 값은 무려 170만 엔이나 된다는 것을 안 쇼야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자신의 잘못을 자백하려 했지만, 그 순간 담임 선생님의 일갈로 쇼야는 쇼코를 왕따 시킨 주모자로 완벽히 찍혀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쇼야랑 같이 쇼코를 은근히 왕따 하던 반 친구들도 담임 선생님처럼 쇼야에게 모든 잘못을 떠넘기면서 쇼야는 왕따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혀 자신이 쇼코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왕따를 당하게 되는데...
목소리의 형태 감상평
지난날 어린시절을 회상도 해보고 철없던 시절에 어떤 이들에게는 별 의미 없는 장난들이 친구들에게는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반성도 하게 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자신의 장애로 인해 자살까지 생각하는 니시미야와 왕따의 가해자이며 피해자가 되어 허무주의와 외로움에 빠져 자살까지 생각하는 이시다 쇼야는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면서 친구가 되는데요. 사회학자들 말로는 핵가족 시대로 접어들 거라는 얘기도 들리던데 개인의 자유를 중시한 나머지 인관관계를 끊고 감정노동이라는 말로 관계를 회피하며 살아가는 개인에게 뚝딱이지만 서로 대화로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들은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개인의 어두운 내면을 내보이면서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이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내면을 다 보여줘도 이해해 주고받아줄 친구가 있으신가요??
목소리의 형태 특징
사실 원본이 되는 단편을 2008년 주간 소년 매거진에 투고하여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청각장애인에 대한 왕따라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관통하는 작품 내용 때문에 당초 게재되기로 했던 매거진 SPECIAL에 수록되지 못했고 결국 어느 매체에도 공개되지 않은 유령 작품이 되고 만다. 그 뒤에 작가는 우부카타 토우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마르두크 스크램블을 2010년부터 별책 소년 매거진에 연재하기 시작했고 인기를 얻음에 따라 별책 소년 매거진 반장의 요청에 의해 목소리의 형태 오리지널 버전을 2011년 2월에 동 잡지에 공개했다. 공개 후 반응은 폭발적이어서 진격의 거인을 제치고 앙케트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후 리메이크판의 단편을 주간 소년 매거진 2013년 2월(12호)에 공개했는데 게재했던 호가 이전 호보다 6만 부가량 더 팔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만화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참고로 이 리메이크 단편을 게재하면서 주간 매거진 편집자가 "사지 않아도 좋으니 모든 사람이 읽어 주길 바라는 좋은 만화입니다."라고 할 정도로 극찬했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상기한 호수부터 정식 연재가 시작되었다. 기후현 오가키시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초등학교 시절 청각 장애로 왕따를 당하게 된 소녀 '쇼코'와, 왕따의 주범이면서 동시에 이로 인해 외톨이가 된 소년 '쇼야'의 만남을 회상하며 시작된다. 이 둘의 만남과 성장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인간이 가지는 고독과 절망, 우정과 순애 등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