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걸 줄거리
장의사인 아빠 해리와 삼촌 필,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베이다는 늘 외롭습니다. 베이다에게 친구는 어리숙하고 수줍은 토마스뿐, 아빠 해리는 베이다의 출산으로 아내를 잃은 후 가족들에게 조차 감정적으로 격리된 채 어린 딸이 소녀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베이다는 자신이 죽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때때로 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이런 행동들은 베이다의 마음을 대변해 줍니다. 아빠 해리의 무관심 속에 사춘기에 접어든 베이다는 국어선생님에 연정을 품기도 하는데, 해리는 작가 수업을 받고 싶어 아빠 해리에게 35달러를 요구하지만 다음으로 미루자는 말을 듣게 됩니다. 아쉬움도 잠시 이런 베이다에게 또 다른 일이 생깁니다. 아빠 해리가 미용사 셀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베이다는 셀리에게 질투를 느끼고 아빠를 잃은 것 같은 마음에 외로움은 점점 더해 갑니다. 게다가 토마스 마저 벌에 쏘여 알레르기로 죽자 베이다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베이다는 토마스와 추억이 있던 곳에서 밤늦게 토마스를 회상하며 마음을 추슬러 봅니다. 그제야 해리는 엄마를 잃은 어린 소녀에게 아빠의 사랑이 얼마나 필요했던가를 깨닫고, 아빠에게 속 깊은 얘기를 꺼냅니다. "내가 엄마를 죽인 건가요?"아빠 해리는 "그건 사고였다고 하면서" 해리의 탓이 아님을 알려 주며 베이다가 행복하기를 원한다는 말을 해줍니다.
마이걸 출연진
마이걸 느낀점
"마이걸"은 외로움, 우정, 상실, 죽음, 자아 정체성과 같은 청소년기의 보편적인 어려움을 묘사한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베이다는 어린 소녀이지만 주변에 벌어지는 일들로 인해 인생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해 알아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체감하는 일련의 감정들을 느끼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아프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소녀의 감성으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그런 아이를 무관심으로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도 하게 됩니다. 물론 가장으로서 고단한 삶도 그 무게도 이해가 됩니다. 한편으론 관객들로 하여금 과거의 풋풋한 경험들을 상기시키게 합니다. 우리 자신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나 자신에게 영향을 주고 나와 관계 맺은 사람들 간의 좋은 추억은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도 생각하게 됩니다. 어린 소녀가 자신의 마음을 수양버들에 빗대어 말하는 모습은 인상 깊은 명장면입니다. 소녀의 시로 글을 마치겠습니다."눈물 흘리는 수양버들. 너는 왜 항상 울고 찡그리니? 어느 날 그가 떠났기 때문이야? 그가 머물 수 없어서야? 그날의 행복을 갈망하고 있니? 그 웃음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 눈물을 거둬. 죽음으로 영원히 사라졌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는 언제나 네 마음속에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