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레터 줄거리
고요한 설원에서 와타나베 히로코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사랑과 상실, 인간관계의 복잡한 그물망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 중심에는 후지이 이츠키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가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추억과 감정의 폭포를 이루고 있습니다. 히로코가 떠난 남편에게 보낸 편지는 홋카이도 오타루의 사서 후지이 이츠키에게 도착합니다. 참여자의 이름과 연결에 대한 갈망으로 인한 가슴 아픈 오독은 사랑의 복잡성에 대한 심오한 디스커션의 무대를 마련합니다. 히로코는 오타루에서 위안을 찾던 중 자신과 또 다른 이츠키, 즉 이츠키(남자)의 역사 속 여성과 놀랍도록 닮은 점을 발견합니다. 히로코와 이츠키(여자)의 기묘한 닮은 꼴에서 첫사랑의 애틋함이 더 깊은 진실로 드러나며, 두 사람이 함께한 역사의 통합된 운명을 반추하게 되고, 동시에 이츠키(여자)는 이츠키(남자)와의 중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의 여행을 떠난다. 스포티한 에칭과 참여했던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시간의 옷 속에 감춰져 있던 히로코에 대한 오랜 애정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이츠키(여성스러운)가 이츠키(남성적인)의 조기 사망 소식을 알게 되면서 비극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슬픔에 휩싸여 그의 마지막 순간의 메아리에 이끌려 방문한 그녀는 추운 지형과 씁쓸한 전쟁 속에서 감정의 폭풍에 휩싸인 자신을 발견합니다. 히로코는 이츠키(남자다운)의 최후를 맞이하는 구절에서 우울한 후회와 마주하고 인생의 덧없는 아름다움을 받아들입니다.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녀는 잃어버린 사랑의 메아리 속에서 구원을 찾습니다. 사랑과 갈망의 그늘에서 '이츠키의 노래'는 인간적인 연결의 지속적인 힘을 증명하듯 울려 퍼집니다. 기억과 감정의 광활한 폭을 가로지르는 히로코와 이츠키의 엇갈린 운명이 펼쳐지며 듣는 이들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흔적을 남깁니다.
러브레터 정보
일본의 영화 감독 이와이 슌지가 본인의 소설을 기반으로 직접 각본, 연출을 맡아 제작한 1995년작 일본 로맨스 영화로 일본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 제작으로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의 설원을 배경으로 빼어난 영상미와 함께 훌륭한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993년 단편 드라마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를 제작하며 명성을 얻은 슌지는 2년 후, 러브레터를 통해 일약 유명감독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1998년 일본 문화가 처음 개방된 이후 하나비, 카게무샤, 우나기, 나라야마 부시코에 이어 5번째로 국내 상영된 일본 영화로 이후 잊을만하면 재개봉을 해주었습니다. 2013년 2월 14일 국내에 재개봉했고, 상영 후 블루레이도 발매되었다. 2015년에는 한국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제작되지 않고 있다. 2016년 1월 14일 국내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했다. 2017년 12월 13일에도 다시 재개봉하고, 2019년에도 역시나 재개봉을 가짐에 따라 일본 영화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영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편 도서카드가 담겨 있던 책은 바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입니다. 그리고 그 책의 부제는 제7권 "되찾은 시간" 즉, 이로 인해, 히로코는 추억을 덜어가는 사람, 이츠키는 추억을 되찾아 가는 사람이라는 공식이 완성된다. 아마도 마지막에 이츠키가 말을 못 잇게 된 것은, 이츠키의 추억을 되찾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지닌 스토리의 전개방식을 러브레터가 꽤나 충실히 재현해 냈다는 점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마들렌의 식감, 포장된 도로에서 발 밑으로 느껴지는 질감 따위가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내고 재생산하며 그를 통해 등장인물이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방식이 꽤나 세밀하게 재현됩니다. 그리고 "러브 레터" 또한 현재 시점에서 경험하는 작은 촉감, 물건 하나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이러한 과거 기억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다시금 그 의미를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장치를 충분히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소품 하나를 통해 영화의 전개를 이끌어 나가고 그 소품으로 영화가 완성된다는 점은 "러브 레터"가 단순히 슬프고 아름다운 첫사랑 영화 이상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러브 레터 국내 반응
역대 한국 개봉 일본 실사 영화 중 가장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가진 영화 중 하나다. 특히, 이 영화의 대사 '오겡끼데스카, 와타시와 겡키데스!'는 한국에서 수많은 패러디와 유행을 낳기도 했었습니다. 정식 개봉하기 전에 이미 30만의 불법 비디오가 유통됐을 정도였고, 한국에서 정식 개봉 이후엔 115만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을 기록했고 덕분에 일본 문화 개방 이후 한국에서 최초로 흥행한 일본 실사 영화가 됐다. 2020년대의 관점에서 115만 명이라는 숫자는 언뜻 보면 흥행 실패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러브레터가 개봉한 1999년은 지금처럼 영진위에서 실시간으로 전국 멀티플렉스 극장 관객 수를 정확히 집계하는 시절이 아니었고, 한 개 영화관이 독립적인 기업으로서 하나의 상영관만을 가진 단관 위주의 시스템에, 코엑스 메가박스 같은 초창기 멀티플렉스가 막 성장하기 시작하던 시점이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정확한 관객 집계는 아예 불가능해 그나마 서울에서만 불확실한 수준으로 관객이 몇 명 들어왔는지 계산하곤 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관객 기록은 아예 잡히지도 않았고, 서울에서도 초기 멀티플렉스나 유명한 대형 단관이 아닌 중소형 단관에 든 관객들은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당장 국내에선 1998년 2월 개봉해 그 해 최고의 흥행 영화가 된 타이타닉도 정식 집계 수치는 (서울) 197만 명으로 200만 명이 채 안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러브레터의 서울 관객 115만 명 기록은 중소형 단관 관객수까지 고려하면 대략 150만에서 최대 200만 정도까지도 추산이 가능하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국 관객은 서울 관객의 약 3배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기록은 오늘날로 치면 대략 450만에서 최대 600만 명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추론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순수하게 개봉 당시 영화관을 찾은 관객만 추산한 것으로, 영화 정식개봉 이전 불법 비디오본 유통을 추가로 감안하면 러브레터를 본 사람은 더 늘어납니다. 게다가 저 115만 관객 기록 자체도, 러브레터 이후 한국에서 상영한 일본 실사 영화 중 아직도 이 기록을 경신한 작품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