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아이 줄거리
형편이 좋지 않아 낮에는 학교,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던 하나는 어느 날 강의실 구석에서 교과서도 없이 필기를 하며 수업을 듣는 '그'를 보게 된다. '그'가 가난으로 인해 책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하나는 동질감을 느끼고 친해졌고, 사귀게 된다. 그런데 사실 '그'는 늑대인간이었다. 사실을 숨기며 하나와 사귀던 '그'는 하나에게 자신이 늑대인간임을 고백한다. 하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유키를 임신하고 이어 다음 해에는 아메를 임신한다.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던 중 '그'가 하수도에서 하나에게 줄 꿩을 사냥하다 발을 헛디뎌 죽게 된다. 남편을 여의고 남매와 남게 된 하나는 유키와 아메가 완전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늑대에 관한 지식을 공부해 기른다. 아이들이 더욱 자라자 유키와 아메를 향한 주변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 하나는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그곳에서 니라사키 할아버지를 만나 많은 도움을 얻으며 생계를 위한 농사를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유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1년 뒤 아메 역시 학교에 입학한다. 그런데 유키와 아메가 각각 3학년과 2학년일 때, 아메가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아메는 여전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채 산을 다스리는 스승인 여우를 만나 늑대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인간으로 살아가던 유키는 집에 돌아온 아메에게 학교에 오라고 핀잔을 준다. 하지만 자신을 완전한 늑대라고 생각하는 아메는 유키의 말에 화가 나 늑대로 변해 유키에게 시비를 건다. 역시 화가 난 유키도 늑대로 변해 서로를 할퀴며 싸우고, 모든 것을 지켜본 엄마 하나와 서로에게 상처를 안기게 되는데...
늑대아이 여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기름진 중화요리(전작 썸머워즈를 말한다)를 먹은 다음 날에는 깔끔한 메밀국수를 먹고 싶어지는 기분으로 심플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작중 로케이션은 도쿄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태어나고 자란 도야마 현 카미이치마치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이전부터 함께 의기투합한 프로듀서 사이토 유이치로와 함께 스튜디오 치즈를 설립한다. 다른 스튜디오와는 달리 소수정예로 구성, 즉 숙련된 장인들이 공들여서 작업을 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작화가 어렵다고 여겨지는 네 발 짐승의 움직임이라든가, 배경의 그림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분해 조립해서 움직이게 하였다. 이야기를 딸인 '유키'의 관점에서 말하는 내레이션을 작중 '유키'의 어머니, 하나의 성우인 미야자키 아오이가 맡았다.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유키의 성우 양정화가 내레이션까지 담당했다. 내레이션 자체가 유키의 관점이니만큼 매우 적절한 연출이라고 할만하다.
늑대아이 국내외 반응
일본에서는 2012년 9월 17일에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썸머워즈의 기록인 16억 엔을 제치더니 개봉 59일째 흥행 40억 엔을 기록했다. 최종 기록은 341만 관객, 42.2억 엔. 총 $53,923,613(약 63억 엔)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의 초기 흥행은 부진한 편이었다. 전국 200개 극장에서 개봉하여 이틀 동안 전국관객은 1만 6419명. 감독의 전작들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가 겨우 전국 8개 극장에 개봉했음에도 58,863명이라는 상당한 흥행(이 정도 상영관은 독립영화 수준으로 전국 2만 관객만 넘어도 대박이라 평가받는다.)을 거두고 "썸머 워즈"가 100개 극장에서 상영해 이틀 동안 2만 7천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 총 13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었던 걸 생각하면 기대에 못 미친 편이다. 다만 200개 극장이라지만 개봉과 동시에 교차상영을 했다.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은 할리우드 주요 배급사들이 맡은 작품이 아니고선 제대로 상영관을 잡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경우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영화 블로거들과 평론가들이 꾸준히 호평을 하자 상황이 많이 좋아져 최종 관객수 338,839명을 기록했다. 국내 정식 발매 블루레이판은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2,000개나 되는 한정판이 없어서 못 구하는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