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 소개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카고. 말썽꾸러기라 집안 가족들로부터 욕을 듣고 따돌림당하는 케빈은 늘 자신은 혼자 살 거라면서 가족들이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치즈 피자를 먹은 형과 싸워 소동을 일으키자 엄마는 케빈을 3층 다락방으로 올려 보냅니다. 케빈의 가족들과 케빈의 집에 온 손님들은 다음 날에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용해 프랑스의 친척 집으로 떠날 계획이었습니다. 그날 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전화선과 전기선이 끊깁니다. 케빈의 가족들은 늦잠을 자게 되어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허둥대다가 그만 3층 다락방에서 잠이 든 케빈을 두고 떠납니다. 잠에서 깬 케빈은 혼자 남은 것을 알고 하느님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기뻐한다. 비행기를 타고 가던 케빈의 어머니는 무엇인가 빠뜨린 기분에 고민하다가 케빈을 두고 왔음에 놀랍니다. 하지만 전화선이 불통이라, 어쩔 수 없다가 프랑스에 도착한 식구들은 목적지로 가고 엄마는 케빈이 걱정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연말연휴라 좌석이 없었습니다. 혼자 집에 남은 케빈은 형과 누나 방을 구경하면서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트리도 만들면서 자축합니다. 그런데 빈집털이 2인조 도둑이 케빈의 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사건은 시작됩니다.
나 홀로 집에 특징
한국인에게는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및 어린이날 영화이자 모범적인 '부비트랩 교본'이며 '전체관람가급 쏘우 시리즈.'미국에는 연말 시즌에 가족 영화가 쏟아져 나온다. 크리스마스를 다룬 코미디 영화들이 부지기수인데도, 유독 이 영화만 사랑받고 매번 방송사에서 틀어주는 데는 사실상 이 영화가 제일 유명하기도 하거니와, 사실상 국내에 알려진 크리스마스 영화들 중에서 원조격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때 자주 듣게 될 시리즈 메인 테마곡. 작곡가는 존 윌리엄스. 2분 32초부터 나오는 보컬이 들어간 크리스마스 캐롤 풍의 곡은 "Somewhere In My Memory"라는 제목이 따로 붙은 곡으로, 나 홀로 집에 1, 2편의 주제곡이다. 이 곡은 1991년 제6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올랐으나 딕 트레이시의 "Sooner or Later"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착한 어린이는 따라하면 안 되는부비트랩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 및 그 관련 시리즈.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니트와 솔로의 친구. "이번 크리스마스도 케빈과 함께!!"라는 말이 정착될 정도로 아직도 크리스마스마다 꼬박꼬박 틀어주는 명작 가족 영화입니다. 감독은 1990년 '그렘린'의 각본을 쓴 크리스 콜럼버스. 각본과 제작은 존 휴스(1950~2009)다. 20세기 폭스의 배급을 거쳐 개봉한 미국산 가족 영화로 크리스마스에 가족 여행을 가는데 아이는 집안에 그대로 방치되고, 그 집에 도둑이 든다는 미국에서는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가족 영화에 딱 알맞은 영화로 만든 덕에 5주 만에 1억 8천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쳤고, 맥컬리 컬킨을 평범한 아역 배우에서 일약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컬킨과 콜럼버스는 2편 이후로 하차하고, 라자 고스넬 감독이 비슷하지만 새로운 스토리와 새로운 등장인물, 출연진으로 3편을 만들었다. 총 5편이 만들어졌는데, 3편은 웬 스파이 영화 테이스트가 들어갔지만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4편은 정말 괴상한 스토리 덕에 그대로 존재감 없이 묻혔다. 5편은 4편보단 낫긴 하지만, 역시 별로였습니다.
나 홀로 집에 여담
어릴 적에 봤을 땐 함정들 설치하고 작동하는 트랩씬이 너무 압도적이지만, 《톰과 제리》, 《아기공룡 둘리》와 더불어 나이가 들수록 달리 보이는 작품이다. 어릴 때야 못된 악당 혼내주는 내용에 배꼽 잡고 마구 폭소하면서 봤지만, 나이가 들은 뒤에 다시 보면 저것이 얼마나 과잉 방어인지 알게 된다. 더불어 1편부터 케빈이 억울하게 혼났던 부분이라거나, 막연하게 도둑질 대상이 되기 위해 잘 사는 가장인 줄 알았던 아빠 피터가 형 내외와 조카들과 본인의 자녀들 여행경비까지 전부 부담하는 모습, 웃기고 성질 더러운 정돈 줄 알았더니 정말 여러모로 상상 이상의 쓰레기였던 프랭크 삼촌 등 어른이 될수록 다른 부분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작품이다. 트랩 씬의 경우 1, 2편의 마브와 해리, 그리고 3편의 테러리스트 4인조가 바보에 불사신 속성이라 저 정도에서 끝났지 실제로 저랬다간 당연히 몸이 남아나지 않는다. 특히 2편의 벽돌 4 연타와 3편의 발전기 트랩은 거의 살인 무기 수준. 코믹 영화니까 이 정도로 끝난 거지 실제 상황에 맞춰 연출되었다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같은 고어 무비로 돌변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에 나오는 일부 끔살용 트랩들과 유사한 트랩들이 이 나 홀로 집에 시리즈에서도 나온다. 단지 죽느냐 안 죽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혹여나 이 영화에서 나오는 트랩을 당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더라도 절대 따라 하지 말자. 집 어질러진 거 다 치우느라 개고생 하는 건 둘째 치더라도 잘못하다간 사람 다치거나 처절하게 죽습니다.